Friday, December 02, 2005

선우가 어린이집 첨 가는 날

어제 선우가 첨으로 어린이집에 가는 날이었다. 그 동안 이모의 보살핌을 받다가 홀로 새로운 환경을 접하게 된 것이다. 혹시나 하며 여벌의 옷을 챙겨 주고 계속 전화로 선우 엄마와 연락을 취했다. 일은 손에 잡히지 않고 하는 둥 마는 둥...점심때 밥 잘먹었다는 얘기와 이불깔아 주니 잘 다더라는 얘기. 화장실 알아서 간다는 얘기. 말을 잘 한다는 얘기. 다른 언니와 잘 논다는 얘기. 다른 아이를 데리러 온 부모에게 인사 잘 한단 얘기를 들었다. 아이가 많이 컸다는 생각이 든다.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아이의 모습에 놀라게 된다. 마지막으로 선우엄마가 데리러 갔을 때...맨 마지막으로 남은 아이가 선우라는 게 아프다. 선우야 미안하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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